며칠전 카페 ‘월급쟁이 부자들’의 팟캐스트를 우연히 들었다.
이날의 게스트는 “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의 저자 박경옥작가.
이 책은 한때 잘 나가던 대기업 임원이 한순간 명퇴를 하면서 ‘강제 은퇴’이후의 삶과 그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저자의 남편은 삼성 LG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큰 대기업(한진)을 다니면서 해외 지사에도 2번이나 나갔다 왔을 정도로 화려한 회사 경력을 자랑했다.
그렇게 잘 나갈 것만 같던 그는 50대 초반의 나이에 회사로부터 퇴직을 권유받는다.
그리고 갑작스런 가장의 퇴직과 함께 집안은 비상이 걸린다. 재취업을 노렸지만 이마저 쉽지 않았고, 믿었던 우리사주는 회사가 망하면서 휴지조각이 되어 버렸다.
1억원의 퇴직금은 이것저것 세금 떼고나니 몇푼 되지 않았고, 당장 고정 수입(월급)이 없어지니 한순간에 집안 경제는 질 돌아가지 않고….
부랴부랴 저자는 정신을 차리고 이것저것 시도해본다. 그렇지만 세상은 쉽지가 않다.
생활비도 아껴보고 집도 다운사이징해서 옮겼다. 오히려 집을 팔았더니 아파트값이 폭등했다.
다행히 두 아들이 대학을 거의 마쳤다지만 여전히 안정적이었던 옛날을 생각하면 갑작스럽게 찾아온 강제 은퇴의 경제적 어려움은 쉽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저자의 목소리는 밝았다. 이제 남편도 공부를 하면서 얼마 안되는 아르바이트도 한다고 했다. 슬기롭게 갑작스럽게 닥친 상황을 헤쳐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연 은퇴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은퇴 준비는 나이에 상관이 없다.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40대 중반이면 회사밖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젊을때부터 미리미리 은퇴 아니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제적 자유. 맞다. 내가 오늘 은퇴를 하더라도 매달 나오는 안정적인 수입(passive income)만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
미리미리 공부를 해야 한다. 돈버는 공부 말이다.
주식이면 주식, 부동산이면 부동산…. 무엇이라도 인생에 도움이 되는 돈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의 작가 또한 너무 늦게 돈공부를 시작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모두들 다 늦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몇년전에만 그런 것을 알았더라면 하고 말이다.
결국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 때다.
누구나 은퇴의 시기는 온다.
행복한 은퇴 이후를 꿈꾼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뭐든 시작하자.
어떻게 시작하냐고?
시중에 나와있는 재테크 관련책 100권을 먼저 읽어보시라.
그렇게 시작하면 된다.
책 속에 답이 있다는 것이 절대 거짓말이 아니다.
포틀랜드(오레곤)=최성욱
오레곤주/워싱턴주 라이선스 부동산 에이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