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과 달리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 형태가 대부분이다.
단독주택은 각 주택별로 관리여부에 따라 상태가 천차만별이기때문에 집을 살때는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
특히, 예전에 물과 관련된 피해가 있었다고 하면 정말 주택구매를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물은 주택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보통 단독주택을 지을때 배수 시설도 잘 만들어 놓는다.
하지만 이런 배수 시설이 세월이 흐르다보면 제대로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때때로 살펴보고 문제가 있으면 고치면 좋지만,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는 쉽지 않다.
보통 주택들은 crawl space(집 바닥 지하)가 있는데 물이 여기에 고여 있다거나 하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면 된다.
물이 고여있다는 것은 배수가 안되고 있다는 얘기이고, 그렇게 고인 물들로 인한 습기는 점차 구조물들을 침식하고 장기적으로 썪게 만든다.
그러면 곰팡이(mold)가 피어나고 되고, 이런 곰팡이들은 다른 구조물로 걷잡을 수 없게 퍼져나갈 수 있다.
실제로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에 한 중국 고객이 새 집을 사서 추가 공사를 하려고 벽을 뜯었는데 곰팡이가 온통 퍼져있어서 소송까지 간 경우가 있었다.
결국 소송에서 건설사에게 이겨 집을 되파는 선에서 정리가 됐고, 건설사는 집을 다시 수리해서 다시 팔긴 했지만, 집을 사는 입장에서는 이런 점을 반드시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다.
집을 살때는 이처럼 그 집이 물이나 습기로 피해를 본 적이 있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인스펙션때 이런 부분을 철저히 봐야 한다.
겉으로 봤을때 곰팡이의 흔적이 있다면 더 꼼꼼이 살펴보고, 찜찜하면 그런 집들은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낫다.
특히, 누수로 인해 집안이 침수된 적이 있는 히스토리가 있는 집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파는 입장에서는 깨끗이 수리했다고는 하지만 겉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안전’한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 집을 파는 입장에서는 이런 히스토리를 반드시 얘기를 하게 되어 있다. 행여나 속이고 팔았다가는 나중에 집을 판 다음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파는 입장에서는 잘 설명해야 하고, 사는 입장에서는 수리가 정말 잘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지에 대해 잘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정말 정말 사고 싶은 집이 아니라면 물과 습기, 누수 등으로 문제가 있었던 집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낫다.
포틀랜드(오레곤)=최성욱
워싱턴주/오레곤주 라이선스 부동산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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