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하 수상하다.
불확실함의 연속이다. 미중 무역전쟁은 간단히 끝날 것 같지 않고, 한일 무역갈등이 불안함을 부추기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조만간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면 경고를 하고 나섰다. 좋지 않은 지표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내년쯤부터는 당분간 침체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금리는 내렸다. 금리가 내리면 시중의 돈은 오갈데가 없어 부동산 등으로 쏠리곤 했다. 그런데 이번엔 앞으로 다가올 경기 침체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서의 금리 인하다.
즉, 금리 인하로 집을 사는 부담은 줄었지만 크게 봤을때 앞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사이클로 진입하면 집값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불안한 시대에 부동산 투자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미국부동산의 경우 일단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저렴한 주택은 경기에 상관없이 사는 걸 추천한다. 어차피 집이란 것이 장기적으로는 오르니깐 일시적인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5년 10년뒤에는 다시 가격 회복을 넘어 상승할 것이니 집을 렌트하는 것보다는 구매를 하는 것이 낫다.
렌트비는 그대로 낭비되는 돈인반면 모기지(장기주택담보대출)를 안고 집을 구매해서 내는 이자는 순전히 내 집을 갚아나가는데 쓰는 돈이다.
물론 미국이라고 부동산이 모두 오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필자가 살고 있는 포틀랜드처럼 인구가 계속 유입되는 성장도시에서는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를 정도로 주택 구입을 서두르면 좋다.
집을 사면 일단 마음이 편하고 다른 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나중에 집값이 떨어졌을때 사면 되지 않나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아무도 언제가 바닥인지는 모른다. 그러다보면 다시 기회를 놓치게 된다. 한국에서 집값이 떨어지기만을 고대하면 전세살이를 고집하다고 결국 너무 오른 집값에 나중에는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영영 놓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의 부동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들어 강남 아파트를 중심으로 잠깐 들썩들썩하지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 다시 부동산 시장은 주춤할 것이다.
하지만 서울 등 입지가 좋은 곳의 부동산은 앞으로도 폭망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누구나 서울을 선호하지 않는가?
부동산은 결국 수요와 공급의 결정체이다. 서울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는 한 서울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떨어질 수가 없다.
우리의 20년전 30년전 40년전을 떠올려보라. 아 그때는 짜장면이 500원이었는데, 1000원 이었는데…밦값이 2000원 3000원밖에 안했는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인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집도 덩달아 조금씩 조금씩 오른다. 다른 건 다 오르는데 집값만 안 오를 수 없다.
그래서 생애 첫집이라면, 내가 살 집이라면 언제든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 구매 시점이다.
집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안된다. 자금 준비가 됐을때, 자금이 여력이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투자이다.
미국이건 한국이건 아직도 전세와 월세(렌트)로 살고 있다면 빨리 내집 마련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부동산이야말로 아직까지 유일하게 일반 사람들도 돈 벌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분야이다.
월급은 오르는데 한계가 있다. 반면 부동산은 한번 가격이 오를때 껑충껑충 뛴다. 근로 소득의 증가 속도가 자산소득의 증가 속도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자.
그래서 언제 어느때, 어떤 형태로 부동산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보라.
불확실한 경제 시대에 현명한 대처가 될 수 있다.
포틀랜드(오레곤)=최성욱
오레곤주/워싱턴주 공인 부동산 에이전트